키움증권은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2분기 실적 회복 전망은 유효하지만 회복 강도는 아쉽다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스토리는 유효하겠지만 중국 설비 투자 수요에 기반한 민수 사업들의 회복 강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주가는 낙폭 과대 상태지만, 엔진 국제개발공동사업(RSP) 사업의 딜레마로 실적 모멘텀이 미흡하고 남북 화해 시기에 방산 분야의 업황 호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68억원을 유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16억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스토리는 정밀기계(산업용장비), 테크윈(시큐리티), 파워시스템(에너지) 등 한동안 부진했던 민수 사업들이 회복되는 데 있다"며 "그 강도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고, 민수 사업들은 공통적으로 기업 분할과 더불어 강도높은 체질 개선 노력을 기울였고 중국 중심의 설비 투자 재개 수요가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수 사업은 회복하고, 방산은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정밀기계는 중국 전자부품 산업 중심으로 칩마운트 수요가 재차 증가하고, 파워시스템은 중국 철강 산업 위주로 공기압축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시큐리티는 중국 내 가격 경쟁을 지양하는 한편 원가절감을 위해 베트남 중심의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엔진부문은 RSP 비용이 더 증가할 예정으로 올해를 정점으로 2023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지방방산은 최근 에스토니아 대상 5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이 성사됐고 추가로 터키 2차 및 UAE 대상 수주 성과가 기대되며 한화S&C와 합병으로 실적 규모가 한층 상향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