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하반기 추가 실적 확대의 모멘텀(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서준현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반도체 전방업체의 투자 확대로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초 삼성전자 신규 라인 및 올해 말 SK하이닉스 신규 공장 증설으로 반도체 부품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하나머티리얼즈는 작년 생산능력(CAPA)을 증설했고, 올해말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CAPA 월 1만매에서 2배 가량 생산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내년 초부터 고객사 주문에 따라 점진적으로 CAPA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CVD SiC(실리콘카바이드) Ring은 내년 신규 완공된 공장에서 본격 양산될 전망이다. SiC Ring의 경우 고에너지 플라즈마를 견딜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사용기간이 길고 아직 납품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신규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며 전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고객사 수요에 힘입어 올해 하나머티리얼즈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도쿄일렉트론 전체 장비 매출에서 식각 장비의 매출 비중이 재작년 29%대에서 작년 40%대까지 상승했다. 올해 말 식각 장비 시장에서 50%대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램리서치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1.1% 증가한 1658억원, 영업이익은 96.5% 늘어난 46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