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발행하는 3000억원어치 회사채에 1조6000억원 가까운 투자 수요가 몰렸다. 재무구조 개선에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5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6700억원, 20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9000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

1조5700억원은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도입한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사상 최대 기록은 LG화학이 지난 2월 세운 2조1600억원이다.

포스코는 발행 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발행 금리도 예상보다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3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0.12%포인트 낮은 연 2.347%, 5년물은 0.08%포인트 낮은 연 2.620%로 잠정 결정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