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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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7월2~6일) 국내 증시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쌍방 관세 부과 시점인 오는 6일 전까지 시장의 경계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1.09포인트(1.32%) 내린 2326.1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며 지난주 내내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물량에 밀려 장중 한때 2300선 아래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붕괴한 건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무역분쟁 이슈가 이어져 투자심리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다만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 1배 수준인 2300선에서 머무른다는 점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로 2300~2350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2310~2380, 2300~2370을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힘 겨루기 샅바싸움 성격으로 보였던 G2(미국·중국) 무역분쟁 이슈가 양측의 가시 돋친 설전과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시장 노이즈를 넘어 쇼크 변수로 비화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심리 부활과 시장 분위기 반전의 선결과제는 G2 무역갈등의 완전봉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6일 쌍방 관세 부과 전까지 양국이 물밑으로 협상, 관세유예를 통한 출구전략 확보에 나서는 경우 시장에 최선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보다는 양국이 쌍방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진화작업이 뒤따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이 본질적으로 '광인이론'에 의거하고 있고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유세전이 한창인 점 등을 고려하면 중국이 마련할 전리품이 상황변화의 직접적인 촉매가 될 것"이라며 "인민은행 위안화 절상이 핵심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 절상은 미국의 핵심 요구사안인 1000억달러 규모 무역적자 해소에 일조하는 한편 신흥시장 환율변동성 완화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경우 국내 증시는 관련 뉴스 흐름에 연동하는 경로를 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의 부진한 흐름이 실물지표로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최악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 금융시장 컨디션이 실물지표로 이전되는 경우"라며 "금융시장은 이미 서서히 미·중 무역분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원자재 비중이 높고 중국 시장 수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 캐터필러, 보잉사 등의 주가가 연이은 하락세를 시현 중인 점을 들어 주장을 뒷받침 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무역 마찰과는 무관하게 서서히 약화되는 중"이라며 "글로벌 긴축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환경 지수가 미국 중앙은행의 연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 유로존의 양적완화 종료 선언 후 상승반전(긴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펀더멘털 사이클이 점점 하강을 향해 가는 가운데 시장은 결국 6일 전까지 경계심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50,700 +1.20%) 실적 발표 이후 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제외한 여타 업종의 전체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추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기업분석에 근거한 바텀업(Bottom-up) 관점에서 지수 바닥권 형성이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프리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낙폭이 과대하거나 실적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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