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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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2310선을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이 매물 규모를 늘리며 2000억원대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후 2시4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60포인트(1.31%) 내린 2311.4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투자제한과 관련해 완화된 입장을 밝혔음에도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2320선에서 약세로 장을 출발했고 이후 낙폭을 키워 연중 최저치를 낮추는 흐름을 이어갔다. 한때 2310.80까지 떨어져 지난해 8월11일(장중 저점 2310.2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3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96억원, 1543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207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1687억원 매도우위)를 합쳐 1480억원 매도우위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줄줄이 약세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강세로 외국인 입장에서는 앉아서 환차손이 발생하는 상황이고, 달러 기준 연중 최저치는 이미 깨졌다"며 "미국과 중국, 유럽 간 글로벌 무역분쟁이 확산되면서 한국, 중국, 일본 등 교역 상위국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달러화 강세 흐름과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시장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무역분쟁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북핵 관련 부정적인 뉴스가 나왔고, 투자심리 추가 약화에 변수로 작용한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지수 230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기 때문에 2300~2350선에서는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실적 양호한 정보기술(IT)과 중국소비주가 바람직해 보이고 여진 과정을 단기적으로 분할 매수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1%대로 낙폭을 키웠다. 현재 코스닥은 12.33포인트(1.49%) 내린 814.3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6억원, 280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382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0원을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0.41%) 오른 1122.20원을 기록 중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