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3000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분기에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분기 삼성 '갤럭시S9' 판매 부진과 애플 '아이폰X' 재고 조정으로 카메라모듈 및 인쇄회로기판(RF-PCB)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도 MLCC 업황 호조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로 컴포넌트 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4% 늘어난 1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151% 늘어난 17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실적은 매출액 8조1000억원, 영업이익 7514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0%, 145% 늘어난 수치다.

고용량·소형 MLCC의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MLCC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어 연구원은 "컴포넌트 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0.8% 늘어난 82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스마트폰의 트리플 카메라 적용 등 카메라모듈 부분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단기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및 2019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므로 현 주가에서 매수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