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7일 오전 11시33분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이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오피스 빌딩 ‘롭메이커 플레이스’(사진)를 매각해 760억원가량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이 빌딩은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2013년 악사(AXA)보험 및 중국계 징코트리와 함께 매입한 오피스 빌딩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부동산 개발회사 호비랜드는 최근 악사자산운용이 보유하던 롭메이커 플레이스를 6억5000만파운드(약 9600억원)에 인수했다.

롭메이커 플레이스는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 지역에 있는 지상 20층~지하 3층의 A급 오피스 빌딩으로 2009년 준공됐다. 대지 면적 5500㎡에 건물 연면적은 5만6000㎡ 규모다. 맥쿼리은행과 미쓰비시UFJ 증권 및 은행,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 등이 장기 임차하고 있다.

[마켓인사이트] 한화생명·손보, 런던 오피스빌딩 팔아 760억 차익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을 통해 2013년 3월 전체 가격의 3분의 1인 1억6000만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2560억원)를 투자했다. 글로벌 보험사인 악사 및 중국 외환관리국이 유럽 투자를 위해 세운 투자회사인 징코트리도 3분의 1씩을 부담했다. 당시 건물 인수가액은 4억8000만파운드(약 7796억원)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차입(레버리지) 없이 건물을 매입했다. 이번에 호비랜드는 5년 전보다 1억7000만파운드 오른 가격으로 인수하는 셈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다소 낮아졌음에도 환헤지를 통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거둔 매각 차익은 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지훈/김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