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엔씨소프트가 신작 모멘텀 부재로 실적 저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4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씨소프트의 주가부진 원인은 신작출시의 지연"이라며 "기대 신작 출시가 내년 예정되면서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저점을 찍은 뒤 내년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초 올 하반기 예정이었던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가 내년으로 지연되며 올해는 신작출시가 없는 해가 돼 버렸다"며 "신작출시 지연은 단순히 모멘텀이 사라지는 효과뿐 아니라 신작에서의 매출 발생시기를 지연시켜야 해 출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전반적으로 상승시키고 이익추정에 있어서도 신작에서 발생할 매출을 보수적으로 반영케 한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상반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등 대형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2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12억원, 1534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2.9%, 308.4% 늘어난 수치다.

2분기 '리니지M'의 평균 일매출액은 약 24억7000만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추정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약 23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PC게임 매출은 '리니지1'이 신규서버인 그림리퍼 출시효과로 3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영업비용은 2678억원을 기록할 전망인데, 임금인상효과로 인건비 증가가 예상되고 리니지M 광고집행으로 마케팅비 또한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이 가까워질수록 엔씨소프트의 신작 라인업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하이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인기 지적재산권(IP) 조합이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할 수 있는 조합이라는 점은 변함 없다는 데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