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자료 = IR큐더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자료 = IR큐더스)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앵커 LP를 유치하고 글로벌펀드 결성을 확대해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지속하겠습니다."

박성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6년 설립된 SV인베스트먼트는 총 운용자산(AUM) 기준 국내 10위권의 벤처캐피탈(VC) 회사다. 지난해 기준 총 운용자산은 6200억원이다. 올해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액 180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3월 결산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약 5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전략적 가치(Strategic Value)를 제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펀드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펀드 1호와 2호는 각각 15.2%, 11.5% 수익률로 청산했다.

▲잠재적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투자 ▲글로벌 시각에서 산업트렌드 변화를 예측하고 중점 투자섹터를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트렌드 선제투자 ▲전략 종목을 대상으로 한 리딩투자(선진국형 투자) 등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투자성공사례로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을 배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꼽았다. 그는 "빅히트엔터에 최초로 30억원을 단독 투자했고 여성그룹 글램의 스캔들 여파로 위기에 봉착했지만 2차 투자를 진행했다"며 "총 40억원을 투자한 뒤 1048억원의 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뛰어난 아이돌 육성시스템과 대표의 글로벌 마인드를 보고 2차 투자를 단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엠플러스(20,150 -1.23%), 에스디생명공학(6,310 +12.08%) 등에서 성공을 거뒀다. 그는 "엠플러스는 2차 전지를 중국에서 수주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상장할 땐 보유지분 중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처분하기도 했다"며 "선진국형처럼 CFO나 투자자 등 사람을 조인시켜주는 전략을 펴고있다"고 밝혔다.

투자했던 펀드의 청산기간이 도래하면서 지난해 9월 13억원에 불과했던 순현금은 올해 4월 240억원으로 증가했다. 박 대표는 "공모 후에는 500억원 이상 순현금을 확보해 펀드출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키우지 못했던 PEF 분야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향후 SV인베스트먼트는 해외 Co-GP(공동 운용) 펀드를 확대하고 해외 앵커 LP 유치를 늘려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관리보수의 경우 국내펀드는 1.6%를 받는 반면 글로벌은 2.5%로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현재 중국 유수 VC 심천캐피탈, 포춘링크와 1억 달러의 한중 Co-GP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 사모투자회사 켄싱턴캐피탈과 1억 달러를 목표로 한미 Co-GP 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글로벌 금융계 VC 등과는 같이 협력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테마섹 등을 만나면 관심을 표시해오는 만큼 3년 정도면 큰 규모의 투자자를 유치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과보수가 급성장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글로벌 펀드의 추가 결성으로 수익성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펀드 청산이 본격화되며 성과보수의 급성장 구간에 진입했고, IPO를 계기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펀드 결성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펀드 결성을 확대해 수익성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을 위해 SV인베스트먼트는 390만주를 공모한다. 21~2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은 6월27일~28일 진행하며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7,560 -2.20%)가 맡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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