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스터선샤인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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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82,700 -0.96%)이 넷플릭스와 300억원 내외 규모로 추정되는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 실적성장 기대감을 훌쩍 높였다.

22일 오후 1시 32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5000원(4.31%) 내린 1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장 초반 전날보다 5000원(4.31%) 치솟은 12만11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24부작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방영권 라이선스를 계약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위해 유보기한(2023년 6월21일) 종료 후 공개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공시가 자율공시가 아닌 의무공시라는 점에서 판권 판매 수익이 300억원 내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 기준이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2867억원)의 10%인 점을 감안해 도출한 수치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스터선샤인 넷플릭스 판권 계약에 CJ E&M 방영권 판매, 주문형비디오(VOD) 수익 등을 더해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스터선샤인의 제작비는 400억원으로 알려졌다"며 "CJ E&M으로의 방영권 판매로 약 22억원의 수익인식이 예상되며 24부작인 점을 감안, 국내 주문형비디오(VOD) 수익은 3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약 20억원의 간접광고(PPL) 수익과 넷플릭스 판권 300억원을 더하면 총 수익은 570억원으로, 매출총이익률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기여는 금액 기준 120억~130억원 내외"라고 추산했다.

여기에 더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판권가격 상승이 구조화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이 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들은 넷플릭스와 유사하게 아시아권역에서 일본 다음 한국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며 "콘텐츠 역시 수출경쟁력과 가성비가 높은 드라마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 연구원은 "아시아 콘텐츠 시장을 향한 해외자본유입은 지속될 전망이고 최근 스튜디오드래곤도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 관련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향후 글로벌 플랫폼 경쟁에 따라 구조적인 한국 드라마의 해외판권 가격 상승, 우호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제작사의 장기간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으로의 콘텐츠 수출 재개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향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 재개는 가능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간 문제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한국드라마가 1년간 중국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3대 OTT를 중심으로 미국드라마, 일본드라마, 기타 아시아 드라마를 다수 수입해 방영했지만 한국 드라마를 대체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높아진 실적 눈높이를 반영해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000원에서 14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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