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덕우전자의 실적이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시가총액 1115억원인 덕우전자는 미국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든다. 주요 제품은 스티프너와 브라켓이다. 스티프너는 카메라 모듈에 이물질이 들어가 제품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고 전자파 발생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브라켓은 듀얼 카메라 모듈의 내구성을 높이고, 제품 두께를 얇게 해준다.

지난 1분기 매출이 2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47.1% 줄었다.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공개되는 아이폰 신모델에 3개의 렌즈를 채용한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며 “트리플 카메라에 들어가는 브라켓은 제조 난도가 높기 때문에 공급수량도 늘고 가격도 비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덕우전자는 LG이노텍, 샤프, 소니 등 아이폰 카메라 모듈업체 대부분에 부품을 공급한다. 이 연구원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주가는 벌써 반등을 시작했다”며 “덕우전자도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하면서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