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자본총계) 1배가 되는 코스피지수는 정확히 몇 포인트일까. PBR 1배가 코스피지수 바닥으로 여겨지면서 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주식시장 진단: P/B 1배 탈환의 조건’이란 보고서에서 “데이터 제공 업체와 산정 방법에 따라 PBR 1배가 코스피지수 몇 포인트인지 조금씩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 2300~2350을 PBR 1배로 본다. 이는 12개월 후행 PBR 기준이다. 후행 PBR은 시가총액을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자본총계와 올해 상장사 자본총계 추정치를 가중 평균한 값으로 나눈 것이다. 염 연구원은 “시가총액을 오는 6월 말까지의 예상 자본총계로 나누는 셈”이라며 “가장 중립적인 PBR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재무제표 기준 자본총계로만 구한 PBR 1배도 있다. 이에 해당하는 코스피지수는 2229포인트다. 국내 상장사 자본총계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반영하지 않은 가장 보수적인 수치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매일 집계되는 코스피지수 PBR도 이 기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을 가장 최근 분기 지배지분 자본총계로 나눈 것”이라고 소개했다.

12개월 선행 PBR 1배는 코스피지수 2456포인트다. 시가총액을 1년 뒤 예상 자본총계로 나누는 방식이다. 2456포인트는 해외 금융정보업체 톰슨로이터가 제공한 값이다. 국내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기준으로는 2489포인트다. 로이터는 한국과 외국 증권사 추정치를 모두 쓰지만, 와이즈에프엔은 국내 증권사 추정치만 쓰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