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1일 오후 4시20분

KG그룹 계열사인 KG ETS가 바이오중유 제조 업체인 CS에너지를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KG ETS는 오는 29일 CS에너지 지분 100%를 39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기존 주주는 조희균 대표 외 6명이다.

[마켓인사이트] KG ETS, 바이오중유 제조社 CS에너지 인수
2011년 선박급유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CS에너지는 2015년 바이오중유 제조공장을 인수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유지를 정제해 제조하는 연료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신재생에너지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산화동 및 스팀 제조업체인 KG ETS는 선박급유업을 제외한 바이오중유 사업만 인수할 예정이다. 연간 12만kL의 생산능력을 갖춘 CS에너지의 바이오중유 국내 시장 점유율은 7%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309억원에 5억여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중 바이오중유 매출은 186억원 규모다.

KG그룹은 CS에너지 인수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중유 시장은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KG ETS 관계자는 “CS에너지의 기존 생산능력으로만 최대 8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다”며 “기존 에너지 사업부문의 스팀생산 보일러 연료를 바이오중유로 변경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탄소배출권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