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0일 오후 3시35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의 서울 회현동 복합빌딩 AK타워(조감도) 인수가 유력해졌다.

[마켓인사이트] 노무라이화운용, AK타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20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회사 AK씨앤씨는 최근 AK타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노무라이화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4000억~50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AK씨앤씨는 다음달 양해각서(MOU) 체결과 자금 납입 등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주관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가 맡고 있다.

AK타워는 AK씨앤씨가 남대문 7-2·9-2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지난 4월 말 준공한 오피스·호텔·리테일 복합 건물이다. 오피스 용도의 A동과 식음료(F&B) 매장을 갖춘 호텔 B동으로 이뤄져 있다. 연면적은 A동이 1만7440㎡, B동은 4만3081㎡다. AK씨앤씨가 시행하고 효성이 시공을 맡았다. 건물 남쪽에서 남산을 조망할 수 있고 남산 3호터널을 통해 서울 강남으로 드나들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2015년 공사를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좌초 위기를 겪었다. 명동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탓이다. AK씨앤씨는 두 차례 이 프로젝트의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투자자를 모으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사업 전망이 밝아졌다. 사업 초기 이 건물에서 20년 동안 호텔을 운영하기로 계약한 신세계는 당초 4성급 비즈니스 호텔을 입점시키기로 했다가 최고급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L’Escape) 1호점’을 넣기로 계획을 바꿨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