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들이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종료 이후 차익매물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 18분 현재 LG유플러스는 전날보다 600ㅇ눠(4.29%) 내린 1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SK텔레콤도 1% 안팎의 하락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5㎓(기가헤르츠) 대역에서 SK텔레콤이 100㎒(메가헤르츠), KT가 100㎒, LG유플러스가 80㎒를 각각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통 3사의 총 낙찰가는 시작가보다 3423억원 늘어난 3조6183억원으로 시장의 예상대로 4조원을 밑돌았다. 3.5㎓와 함께 매물로 나온 28㎓ 대역(총 2400㎒폭)은 3사가 똑같이 800㎒폭씩 나눠가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주파수 경매가 2일만에 종료됐다"며 "과열없이 3사 모두 양호한 결론을 도출했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초기 시작가가 높았고 승자의 저주가 나오기 힘든 경매 방식으로 인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경매가 종료됐다"며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과 KT는 많은 양의 주파수를 확보했고 가입자 대비 상대적으로 주파수 여유가 있는 LG유플러스는 적당한 가격에 주파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3.5㎓ 대역에서 우측 위치 확보에 2505억원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3.7㎓ 이상 대역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5G 상용화를 위한 투자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안 연구원은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상용화는 2019년 3월 예정이며 5G 상용화가 다가올수록 통신사들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