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코스닥에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진 코스피에서 소외됐던 업종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는 -1.16%, 코스닥은 -3%를 기록했다"며 "외국인이 218억원, 기관이 955억원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 외국인과 더불어 기관도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코스닥 하락 폭을 키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이 큰 분야가 낙폭이 컸다. 한국의 중국 주요 수출 품목은 전자부품(40.7%), 석유화학제품(11.2%), 산업용 전자제품(10.3%) 등 순이다.

그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 낙폭이 큰 데에는 이들 업종의 비중이 크다는 점과 업종 내에서도 코스닥 기업들은 완제품보다 중간재를 판매하는 비중이 높다는 데 있다"며 "중국 수출과 밀접한 IT, 화학, 기계 업종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35%, 코스닥 31%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비중은 16%로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진 코스닥에 대한 접근을 주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2~5월 기간 동안 코스피에서 소외됐던 업종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오버웨이트 업종(자동차, 음식료, 유틸리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