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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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1% 넘게 벌리며 2370선까지 내려앉자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오후 3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2포인트(1.26%) 내린 2373.8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초반 소폭 상승출발한 뒤 곧이어 하락 반전,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 오후 한때 236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신흥시장 비중이 축소되는 현상이 기계적으로 나오고 있다"며"그 중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매도가 급격히 나오며 증시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 조정 장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여러 가지 변동성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고 매도가 매물을 부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어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 절대적인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좋은 상태라는 점을 들어 반전의 기회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 종목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저평가 된 상태"라며 "게다가 1분기 어닝 시즌이 끝난 뒤 여러 분야의 기업이익이 안정되거나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원화가 안정될 경우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싸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동기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조 센터장은 섣부른 투매보다는 저점 매수의 기회를 찾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기업이익, 경상수지도 견고한 좋은 상황"이라며 "빠진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관망하며 반등의 계기, 저점 매수 기회를 찾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