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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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낙폭을 1%대로 확대해 2370선으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외국인이 닷새 연속 '팔자'에 나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8일 오후 1시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5포인트(1.19%) 내린 2375.4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각각 50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주고받은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듯 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30일(장중 저점 2399.58)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하회한 지수는 장중 2374.21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100원대에 올라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0원(0.59%) 뛴 110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42억원, 512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25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574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165억원 순매수)를 합해 73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고,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전기전자가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건설, 증권,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이 2~3%대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2~4%대 급락하고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불안이 주식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는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는 국면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일정기간 지속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키워 2%대 급락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23.79포인트(2.75%) 내린 842.4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7억원, 508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889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