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이번주 국내 증시가 미국 통화긴축 강화 기조와 미·중 무역갈등 고조 등으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증시 여건은 미국 통화긴축 강화의 후폭풍과 미·중 무역전쟁 재부상 등 '설상가상' 양상으로 편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변수에 대한 관망 기조 하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기조로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구조적 불안을 안고 있는 신흥국 경제 통화가치 하락과 자금유출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제의 확장세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수출비중이 높은 동남아 신흥국으로 이 같은 기조가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경우 중국정부는 장기적으로 ‘중국제조 2025’를 위해 미국과 협상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미국 정부로서도 과도한 대중국 무역압박은 부담요인인 만큼 재차 무역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여전히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지속 여부는 경기 기대에 달려 있다"며 "앞서 지적한 불안요인이 아직 치명타로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점에서 이같은 불안요인이 완화될 조짐이 형성되면 위험자산선호는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에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오는 22~23일 총회에서 산유국들의 감산을 연장할지 아니면 증산에 나설지라고 평가했다.

또한 18~20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주관하는 통화정책 포럼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등의 발언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20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연간 시장 재분류 발표도 주목할 이벤트"라며 " 2019년 MSCI 신흥시장 내 중국 A주 대형주 추가 편입 비중과 중국 A주 중형주 편입 여부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