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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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6월18~22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증시를 이끌었던 대형 이벤트가 소멸한 뒤 바닥 다지기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증시 상승을 이끌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2분기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으로 쏠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7.54포인트(1.94%) 내린 2404.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우려가 확산, 주중 약세 전환했다.

지난 14일에는 FOMC가 금리인상 결정과 함께 금리인상 횟수 역시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하자 국내 증시는 하루동안 1.84%나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15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2400선에 턱걸이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난주 증시를 좌우한 대형 이슈들이 대체로 정리되면서 이번주에는 바닥다지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남은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박스권을 등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KTB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로 2410~246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은 각각 2400~2470, 2430~2500을 전망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FOMC 회의로 인한 국내 증시 하락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완만한 통화기조 정상화를 강조하자 달러와 금리 변동성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수급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신흥국 국가 내에서 '중위험, 중수익' 국가로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호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 기초체력을 지지하는 가운데 북한발 기대감에 원화가치 절하가 가파르게 일어나고 있지 않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근 5년간 저점을 기록한 점이 수급 환경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59,200 -1.33%)의 2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등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보기술(IT)하드웨어, 반도체, 증권, 은행, 기계, 면세점 등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안진아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주 국내 증시는 대외 이벤트에 연동하는 모습보다 이익 모멘텀에 회귀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관련 소비주인 화장품, 의류 업종과 반도체, IT가전 업종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외 산업생산이나 고정자산 투자는 둔화되는 반면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수요 측 호조에 따른 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업종 역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오는 20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연간 시장 재분류 발표에서 신흥시장 내 중국 A주 대형주 추가 편입 비중과 A주 중형주 편입 여부 결정에도 주목했다.

그는 "중국 A주 대형주의 20% 확대 편입시 한국의 비중이 0.48%포인트 감소하고 자금 이탈규모는 3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패시브 입장에서 한국물의 비중이 장기적으로 감소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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