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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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의 막이 오르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건설 공항 철도 도로 등과 같은 인프라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23%) 오른 2475.7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80선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을 끝낸 뒤 "매우,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합의문엔 한반도 비핵화, 북한 체제안전보장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했던 북한의 핵무기 문제가 해결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IT 업종의 실적 쏠림 현상과 낮은 주주환원 정책이 개선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추가로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염 연구원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선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보여왔다"며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면 한국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개선될 수 있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배당성향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건설주 주가가 최근 급등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건설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기준 1.2배, 선행 주가순자산비율(Forward PBR) 기준 1.0배로 각각 0.8배, 0.7배대에서 단기간 상승했지만, 2010년 이후 평균치인 1.2배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며 "빅배스와 규제에 따른 심리악화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던 것이 이제 정상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내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많은 나라와 경제 및 외교 관계를 맺어 개방과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화를 위해 나설 것으로 전망되서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화를 위해선 전력과 운송망 확보가 필수적인데 항만과 도로보단 공항과 철도가 먼저로,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은 우선 중국 내륙 시장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항만보다는 철도에 우선순위가 있다"며 "공항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포함한 북한 개방에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