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예정된 6월 선물옵션 동기만기가 그간 부진했던 주가 흐름의 하반기 상승 반전을 가늠하는 변곡선이 될 것이라고 11일 평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기의 슈퍼위크에 함께 맞이할 6월 선물옵션 동기만기와 함께 매수우위의 수급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기초체력(펀더멘탈) 바닥구간까지 내동댕이 쳐진 이번 동시만기주 시장에서 해야할 일은 섣부른 투매보단 보유, 실익 없는 관망보단 하반기를 겨냥한 최저가 노리기"라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9월 만기 코스피200지수 선물의 배당액 지수가 중간배당 예상치를 감안할 경우 0.85포인트 내외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 6~9월 스프레드(금리 차이)의 실질 이론가는 국내기관 0.43포인트, 외국인 1.72포인트에 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가를 고려할 경우 기관에겐 스프레드의 현격한 고평가가, 외국인에겐 현저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는 셈"이라며 "금융투자 고평가 스프레드 매도와 저평가 현물 매수, 외국인 저평가 스프레드 매수선회를 기화로 한 국내증시 러브콜 부활 가능성을 암시하는 전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시만기가 가까워질수록 6~9월 스프레드 가격이 하락반전할 여지가 존재하지만 이번주 예정된 이벤트들을 고려하면 스프레드의 급작스러운 약세전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북미 정상회담, 5월 미국 실물지표 반등을 통해 재확인된 골디락스(goldilocks·완만한 경제성장과 저물가) 현실화 기대, 연중 최저 수준이자 통계적 하방 임계 수준까지 하락한 시장 베이시스 환경, 스프레드 매수를 통한 매수 포지션 재구축 시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6~9월 스프레드 가격이 외국인 실질 이론 스프레드인 1.72포인트 선을 밑도는 경우 외국인이 그간 매도행렬에서 탈피해 매수선회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도차익 거래가 많았던 현재 상황과 낮아진 잔고 부담을 고려하면 6월 동시만기주 수급 초점은 매수차익거래 재개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산재한 국내외 이벤트 결과에 따라 잠재 매수여력의 현실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5월 옵션만기 이후 지수선물 누적 2000억원, 미니선물 누적 9000억원, 총 1조1000억원의 금융투자 선물 순매수 현황을 감안하면 최대 1조원, 3월 동시만기 이래 증권 매수차익잔고 고점 대비로는 최소 1100억원 정도가 금융투자 프로그램 매수의 현실적 눈높이"라고 진단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