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이노션에 대해 광고 성수기 진입과 러시아 월드컵 수혜 가능성 등에 비춰 저가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분석헀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광고성수기 진입과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 지역 외형 성장 기대감으로 광고대행사의 주가는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이노션의 주가 흐름이 경쟁사 대비 부진했던 점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노션의 올해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0%, 22% 증가한 4720억원, 1180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전체 매출총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성장의 핵심인 미주 지역은 미 광고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G)' 인수 효과와 미주법인인 '캔버스 월드와이드'의 비계열 광고 물량 확대로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올 1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 D&G는 기아차 미국판매법인의 크리에이티브 대행사로 매출총이익에 연간 500억원 수준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오는 14일부터 개최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사인 만큼 이노션은 월드컵 특수 효과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볼륨 및 전략 차종 출시가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현대차그룹이 신흥 시장 중에서도 러시아 시장을 가장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유럽과 신흥시장의 매출총이익은 6월부터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제 사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