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실적 둔화 폭이 적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143억원에서 8011억원으로 하향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수준이다.

이 증권사의 김지산 연구원은 "분기별 실적 둔화는 있겠지만 최근 주가 하락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보다는 양호할 전망"이라면서도 "모든 사업부에서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3조4386억원으로 예상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1.1배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를 지나면서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으로 향후 전망치가 일부 하향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도 "지난해 대비로는 높은 이익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전기전자 업종 내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TV 및 가전 부문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스트리아의 차량 헤드라이트 제조업체 ZKW 인수 효과도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