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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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02포인트(0.38%) 상승한 2만5241.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8포인트(0.07%) 하락한 2770.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17P(0.70%) 빠진 7635.07으로 장을 마감했다.

무역갈등 완화 기대에도 브라질 경제 및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하면서 혼조세로 마쳤다.

이날 주가는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주 강세와 무역갈등 완화 기대 등으로 대체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반면 나스닥은 신고점 행진 등 최근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주요 기업에 대한 미국 의회 조사 문제 등이 겹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 브라질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하면서 다우지수 상승 폭을 줄이고, 나스닥은 낙폭을 키우는 등 약세 압력을 받았다.

브라질 헤알화는 이날 2% 하락하는 등 이번 주 들어서만 4%가량 떨어졌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외환 스와프 물량을 입찰에 부치는 등 헤알화 방어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그러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며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던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최근 나스닥 강세를 이끌었던 기술주에서도 부정적 뉴스가 많았다. 미 의회가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에 대해서도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 고객정보 제공 계약을 맺은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장 후반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14만명의 지인 대상 공개 게시물이 전체 대상 공유됐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주요국 무역갈등과 관련해서는 완화 기대감을 내비치는 가운데 다음날부터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심이 유지됐다.

다음 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관련해서는 긍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도 내놨다. 북미 양국 관계정상화 시그널까지 보내 기대감을 키웠다.

이외에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차질 우려에 초점을 맞추며 대폭 상승한 점은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1.22달러(1.9%) 상승한 65.95달러를 기록했다.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맥도날드 주가가 4.37% 급등한 점도 다우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맥도날드는 다우지수 구성 종목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58% 올라 장을 주도했고 통신주도 1.22%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1.09%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000명 줄어든 22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보다 감소해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을 재확인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으나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도 형성되면서 증시의 상승 동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