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유전자 검사 2위'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암진단·맞춤형 화장품사업 진출"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공동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질병 진단과 예방뿐 아니라 미용 관리와 적성에 맞는 직업과 배우자 탐색까지 유전체(유전자+염색체) 분석의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 신상철 공동대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방식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4700~5700원으로 오는 11~12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청약일은 18~19일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690억~2047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인수증권사는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다이애그노믹스의 조인트벤처로 2013년 설립됐다. 임신부의 혈액 검사를 통해 태아의 유전자 이상 여부를 밝혀내는 비침습 산전진단 검사(NIPT) 분야 국내 2위 기업이다. 유방암·난소암 및 안과질환 유전자 예측검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와 함께 유전자 정보 맞춤형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탈모 완화 샴푸 등도 개발했다. 김준일 락앤락 창업주가 락앤락 매각 자금 일부로 알려진 50억원을 지난해 투자해 화제가 됐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 20억원에 영업손실 10억원을 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라는 점은 위험요인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측은 “2011년 스티브 잡스가 유전체 분석 검사를 받기 위해 1억원 이상을 썼지만 이제는 10만원대로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