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6일 오후 2시6분

맛집 플랫폼 기업인 OTD코퍼레이션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네오플럭스와 건설사 아이에스동서 등으로부터 총 42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TD코퍼레이션은 최근 두산 계열 PEF 운용사인 네오플럭스, 아이에스동서, 우미건설, 미래에셋대우로부터 420억원을 투자받았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성장 단계에 들어선 기업이 받는 투자(그로스캐피털) 성격으로 진행되는 이번 자금 유치의 목표액은 총 500억원으로, 나머지 80억원의 투자 유치도 막바지 단계다.

OTD코퍼레이션은 건물의 식음료(F&B) 공간을 빌려 맛집을 배치하고 관리하는 이른바 ‘맛집 큐레이션’이라는 신사업을 개척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한식·분식 위주인 오버더디쉬(OTD), 양식 위주인 ‘파워플랜트’, 건물의 F&B 공간을 통째로 빌려 재구성하는 ‘디스트릭트’ 등의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급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행을 타는 개별 식음료 기업과 달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OTD코퍼레이션의 사업구조가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자금을 투입했다. 네오플럭스는 300억원을, 아이에스동서는 주력인 건설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80억원을 투입했다. 이 밖에 우미건설이 3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OTD코퍼레이션의 기업공개(IPO) 주관 등을 염두에 두고 10억원을 투자했다.

OTD코퍼레이션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신규 프로젝트 및 사업 확장에 쓸 계획이다. 수십 건의 마트 푸드코트, 건물 F&B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1600억원(투자금 포함)으로 평가됐다. 오는 7월부터는 글로벌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이르면 내년 말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대훈/이동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