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하반기 글로벌 주식 투자전략에 대해 미국과 중국, 아시아 신흥국 증시 중심의 압축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다양한 이벤트가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은 상황인 만큼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증시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진국에서는 미국,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이 양호해 해당 지역 중심의 압축적인 투자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중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이 예상했다. 다만 기업이익 모멘텀이 높은 미국 증시와 견조한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유한 아시아 신흥국은 다른 국가 대비 주가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달러화 강세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중반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확인한 이후에는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엔화 및 유로화의 강세 압력을 높이면서 일본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2(미국·중국)의 경우 정책적 모멘텀을 통해 주가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정부의 내수 부양책 시행으로 안정적 경기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미국은 연말께 인프라투자 확대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