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증강현실(AR) 산업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해 나스닥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들의 변화를 촉발시킬 수 있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소비 관련주가 상승한 점 역시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미국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고 시간당 임금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소비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수출 증가 기대감이 높아져 관련주들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미국발 무역분쟁 이슈 확대 국면 등을 국내 증시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이는 외국인 매물을 야기할 수 있다"며 "더불어 무디스가 이탈리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향후 유럽 금융주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변화요인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일부 테마성 종목들의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주는 등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