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농심에 대해 "해외 고성장과 국내 업황 개선 가능성으로 올 하반기 업종 내 '호실적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홍세종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해외 사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중국 매출액은 하반기 중 가격 인상에도 전년보다 15.8% 감소했는데 대내외 불확실성의 여파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 2분기~4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할 것"이라며 "주력 제품의 인지도를 감안하면 매대 회복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직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상황의 경우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지만 반전이 가능하다는 게 홍 연구원의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라면 2위 사업자 오뚜기가 오는 7일부터 순후추, 식초, 당면 등의 가격을 인상하는데 인건비와 물류비 등의 상승을 감안하면 하반기 라면 가격 인상도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쟁사의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국내 라면 점유율 경쟁 완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농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와 31.4% 늘어난 5468억원과 2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해외의 고성장과 기저효과가 국내 저성장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며 "핵심 지역인 중국의 외형은 15.9% 확대가 기대되고 작년 3분기에 단행했던 가격 인상 효과가 유효한 가운데 기저효과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사업부의 영업이익 역시 1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영업이익률 2.0%)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