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4일 대외 이벤트가 산적한 가운데 이번달 코스피지수가 2400~255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후반 들어 부각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는 급한 불씨를 껐다 하더라도 상존하고 있다"며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벤트란 점에서 대외 이벤트가 증시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및 점도표 상향 조정 가능성,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지속되는 무역분쟁 등을 증시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6월 FOMC에 대해서는 주지된 이벤트이지만, 자본 유출 우려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나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는 수면 위로 떠오른 이벤트"라며 "미국 경기는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지만 유럽 경기는 개선세가 둔화된 만큼 달러 강세 및 국제 유가 상승세 등으로 신흥국의 자국 통화 절하가 위기설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예전에 비해 신흥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한 만큼 일부 신흥국의 위기가 전반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북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는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관심 업종으로는 남북 관계 정상화를 고려해 건설, 기계, 중국 관련 소비주,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거래대금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 업종을 제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