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3300원(3.06%)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11만1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예상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남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두 편 제작을 시작으로 글로벌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고멀티플을 고려할 시 주가수익비율(PER) 40배 수준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상반기 매출은 기대보다 미흡했으나 하반기에는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할 것이라고 봤다.

3분기 가장 큰 기대작인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션샤인'이 30~40% 수준의 작품 매출총이익률(GPM)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에서다. 즉 작품 하나의 수익만으로 150억원 수준의 매출총이익(GP)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스터선샤인 외에도 약 6편의 드라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3분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이라며 "4분기는 중국 판권판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4분기 최대 기대작은 현빈,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다. 사전제작 드라마로 일부 조건하의 프리 세일즈(Pre sales)가 중국 OTT들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하반기에만 총 2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며, 이 중 하나는 국내 인기 웹툰을 토대로 제작한다. 생각보다 빠르게 글로벌 OTT향 수주가 발생중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3분기는 미스터션샤인의 국내외 드라마 매출, 4분기는 알함브라하 궁전의 국내외 매출 및 중국 판권 판매 매출 등이 반영되면서 상반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계단식으로 증가할 매출 증가세를 기대하면 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