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1일 오후 2시5분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벤처본부를 독립시키고 부동산투자회사를 새로 설립해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이날 사원총회와 조합원총회, 이사회를 차례로 열어 새 조직 개편안을 확정하고 주요 본부장 인사를 발표했다.

먼저 벤처본부를 창업투자회사로 분할한다. 독자적인 벤처캐피털(VC)을 만드는 셈이다. 새 VC의 사명은 ‘스틱벤처스’로 확정했다.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가 스틱벤처스 대표를 겸임하고 정근호 상무가 본부장을 맡는다.

부동산 투자와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스틱얼터너티브를 설립해 부동산·인프라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면허 취득 등 설립 절차가 완료되면 스틱은 PEF(스틱인베스트먼트)와 VC(스틱벤처스), 부동산투자(스틱얼터너티브)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자산운용사가 될 전망이다.

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는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스 그룹(ISG)이라는 새로운 본부를 만들기로 했다. ISG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만드는 프로젝트펀드와 출자자(LP)를 투자자로 참여시키는 공동투자펀드 설립을 담당한다. 투자홍보(IR)도 맡는다. 스틱 관계자는 “출자자들의 공동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기존 3개 투자본부와 ISG,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 6개 본부 체제로 운영된다.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도 실시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정한설 부사장 퇴사로 공석이 된 투자2본부장에 채진호 상무를, ISG 본부장에는 박기수 상무를 각각 신규 선임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