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박스권을 맴도는 답답한 상황에선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골라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낸 보고서에서 “실적이 썩 좋진 않더라도 잠재력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시가총액 1조원 이하 중소형주 중 주목할 만한 종목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실적이 좋지만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최근 1년간 주가상승률 25% 이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배 이하인 종목이다. JB금융지주 광주은행 한솔제지 국도화학 태림포장 한국알콜 극동유화 등 7개 종목이 꼽혔다.

둘째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선 종목이다. 이 중 주가상승률이 25% 이하이고, PBR이 2배 이하인 종목은 서연전자 동성화인텍 삼성제약 인프라웨어 등 4개다. 셋째 유형은 지난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다가 1분기 일시적으로 적자전환한 종목이다. 주가상승률 25% 이하, PBR 1배 이하 기준으로 한국제지 비상교육 티비씨 KT서브마린 등 4개 종목이 꼽혔다.

마지막은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이 증가하는 종목이다. 주가상승률 25% 이하, PBR 2배 이하 기준으로 KD건설과 바이오빌이 포함됐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