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임직원에게 창립기념일(11월22일)은 매년 진행되는 사회공헌활동의 ‘시작’을 의미한다. 창립기념일부터 연말까지 교보증권 구성원은 릴레이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봉사하는 ‘창립기념 드림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의 의지로 2010년 처음 시작된 이 봉사활동은 ‘행복한 성장을 위한, 나눔과 Dream’을 주제로 8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직원이 봉사활동 직접 골라

‘질 좋은 성장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 2008년부터 10년째 교보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교보증권이 자랑하는 ‘드림이 사회공헌활동’은 김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봉사활동을 신청하는 방식은 직원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했다. 회사 측에서 전국 권역별로 직원들이 방문할 수 있는 30여 곳의 지정복지단체를 선정한다. 그 후 직원들이 각자 원하는 봉사 주제와 일정을 골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신청한다. 종류는 ‘드림이 정기 봉사활동’ ‘창립기념 드림이 특별주간 봉사활동’ ‘자녀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드림이 희망기부’ 등으로 다양하다.

‘드림이 정기 봉사활동’은 임직원의 거주 지역을 고려해 선정한 전국 권역별 지정복지단체에서 임직원이 희망하는 봉사활동에 매주 참여하는 방식이다.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 김치 담가 전달하기, 결연아동에게 밥상 차려주기, 한부모 가정에 사랑의 빵 전달하기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지난해 말에는 김 사장과 임직원 200여 명이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 모여 김장 김치 5t을 담갔다. 김치는 요셉천사의집, 젬마의집, 성로원아기집, 신명보육원, 광성노인복지센터 등 복지단체 16곳에 전달됐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드림이 정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김장 김치를 담그고 있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드림이 정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김장 김치를 담그고 있다.
가족과 함께 ‘보람 느껴요’

‘자녀와 함께하는 봉사활동’도 펼친다. 나눔제작, 문화재 사랑, 따뜻한 밥상, 공원 돌보미 등의 활동을 한다. 봉사활동은 가족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자녀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기회가 된다.

드림이 나눔제작은 ‘공기정화화분 만들기’, 시각장애 아동이 직접 만져보며 사물을 느낄 수 있는 책인 ‘촉각도서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자녀와 만든 제품을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사랑 활동은 고궁 등 주요 문화재를 자녀들과 함께 지켜나가는 문화재 보호활동이다. 경복궁, 창경궁, 종로 사직단, 성균관 문묘 등을 방문했다.

따뜻한 밥상은 방학 중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교보증권과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이 함께 펼치고 있다.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한 횟수만큼 ‘드림이 포인트’를 적립하고, 그 재원으로 쌀과 반찬 등을 담은 식량키트를 만들어서 형편이 어려워 방학 중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공원 돌보미는 지역사회의 공원을 가꾸고 돌보는 환경보호 프로그램이다. 교보증권은 2013년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 등에서 자연보호 및 생태교육 등 지역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을 매년 1~2회씩 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임직원의 꾸준한 봉사활동 외에도 ‘드림이 희망기부’를 통해 개인기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외에서 1 대 1로 결연아동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국내 아동 297명과 베트남 아동 94명을 지원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전 임직원이 합심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계속하면서 사회의 필요한 곳에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