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30일 이탈리아 정치 불안,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가 이중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때 낙폭이 2%를 넘어서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1분(이하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중국 선전 종합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1% 내린 1,750.76을 나타냈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낙폭이 1.57%에 달했다.

일본 도쿄 증시도 1% 이상 하락했다.

닛케이 225 지수가 1.26%, 토픽스 지수는 1.20% 떨어졌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 1% 내린 데 이어 이날도 0.83%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도 0.96% 하락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1.50% 떨어졌고 코스닥도 0.18% 내렸다.

호주 S&P/ASX200지수 역시 0.44%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계속된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진정되지 않고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미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58%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 나스닥 지수는 -0.50%로 거래를 마쳤다.

리브라인베스트먼트의 사쿠마 야스오는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남유럽과 신흥국을 떠나 안전한 현금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언젠가 5%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증시 2%대 급락… 伊 정치불안에 미중갈등 겹악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