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2018년 연간 지배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22.1% 낮추면서 목표주가는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과 판매 믹스 악화를 반영했다"며 "제한적인 주가 업사이드로 투자 매력이 낮기 때문에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도 미국 시장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신차 수요가 둔화되고 경트럭(LT) 판매 증가와 세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형SUV, 픽업트럭 라인업 부재로 인해 경트럭 비중이 여전히 업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경쟁사 신차 출시도 경쟁 심화 요인"으로 봤다.

중국 시장 판매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나 연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북경시는 2018년 내연기관차 번호판 쿼타를 지난해 대비 60% 삭감했으며, 중서부 지역 수요도 둔화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2분기 코나EV, 넥쏘 FCV 등 고성능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였다"면서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긍정적이나 내연기관차 대비 수익성이 낮아 단기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