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편의점업에 대해 실적 회복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2분기 업황 개선 속도는 느리지만, 1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 서정연 연구원은 "3월 편의점 업체들의 매출이 신장세로 반등하는 모습이었으나 4~5월에는 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예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성수기 진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1분기 편의점 실적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맹점주 대상 상생비용 지출이 영업이익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출점도 소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출점으로 인한 성장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업황에 부정적인 요인이 여전히 산재해 있지만,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생비용은 1, 4분기에 지출액이 가장 큰 편이며, 판촉비 절감 노력도 기울이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 회복 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BGF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원, 17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업황 부진을 겪으며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 4%대 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 사업 연계 수입과 골프장 수익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BGF의 실적은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BGF리테일과 BGF의 목표주가를 각각 21만원, 1만5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다"며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21% 감소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파르나스 타워의 견조한 임대수익 및 슈퍼 사업 수익성 개선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