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0일 LG이노텍에 대해 올 하반기 실적이 급격히 호전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국내 부품업체 중 애플의 최대 부품공급사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상반기까지의 실적 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고, 3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관련된 본격적인 물량 공급은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차원(3D) 센싱이 1개 모델에 채택된 것에 비해 올해 신규 모델에는 3개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고려할 때 투자는 2분기 중에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영업적자 78억원,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6.3% 감소한 1조61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2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광학솔루션 영업이익이 적자 확대되는 것에 따른 영향이고, 나머지 사업부 수익성은 1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851억원, 1619억원으로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