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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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하반기 모멘텀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에도 파트너사인 앨러간의 임상 3상 개시와 메디톡신에 대한 중국 허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오전 11시5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날보다 1만4300원(1.96%) 오른 7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증권사들은 이노톡스 임상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9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83만원에서 93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앨러간의 차세대 톡신 미국 임상 개시가 하반기 모멘텀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앨러간은 4분기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의 임상 3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로 진입할수록 이노톡스 임상지연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되며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지난달 보톡스 수출 데이터에서 6억원 가량의 보톡스가 아일랜드로 수출된 것으로 확인돼 메디톡스가 앨러간에 이미 임상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노톡스 파이프라인을 7205억원으로 평가했다. 법인세율 20%, 원·달러 환율 1050원, 투자보수율(WACC) 7.5%, 영구성장률 2% 등 가정을 기반으로 현금흐름 할인법(DCF)을 통해 가치를 산출했다.

그는 "이노톡스는 2023년 유럽 및 기타지역에서 출시를 시작해 출시 첫해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디톡스가 수령하게 될 로열티는 이노톡스 매출의 12%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9년 이노톡스 매출이 1조원에 도달하면 1200억원의 판매 로열티가 유입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초 중국 최종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연말부터 주가에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월 자사 보톡스 메디톡신에 대한 판매허가 신청서를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에 제출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중국에서 가짜 메디톡신 유통이 적발되면서 따이공 유통이 타격받을 가능성이 대두됐다"며 "현지에선 보톡스(앨러간), BTXA(란저우) 두 제품만 허가됐으며 가격이 비싸 한국산 톡신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 1분기 허
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중국에 정식 진출하게 되면 중국 내 단속이 강화될수록 메디톡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한 국내 업체는 메디톡스가 유일하며 중국 내 보톡스 출시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
다.

실적 성장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매출 585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제3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자 톡신 제품 내수 가격을 20% 인하해 내수 시장 점유율을 35%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하반기는 국내시장의 계절적 성수기로 수출량도 4분기가 연중 가장 높아 매출규모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진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엔 비용증가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나타난 만큼 올해 하반기는 기저효과와 영업이익 성장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4분기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각각 600억원과 3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