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미래에셋대우의 주주친화 노력을 재확인했다며 목표주가 1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주주가치 제고를 주 목적으로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25% 이상 유지한다고 밝혔다"며 "동시에 지난 25일부로 80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는 공시도 병행했는데, 6월 초에는 자사주 소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결 지배순이익 기준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25% 이상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올 4월 발표한 보통주 800만주 자사주 취득 및 소각과 관련해서는 지난 25일부로 취득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정책을 통해 주주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미래에셋대우의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은 260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른 우선주 포함 합산 배당성향은 26.7%, 보통주 단독 배당성향은 20.9%"라며 "여기에 내재된 올해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2.7%, 2종 우선주는 5.7%"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선주 유상증자 이후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비롯한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동종업계 대비 부진했는데, 배당수익률과 우호적 증권 업황, 최근의 적극적인 주주친화 노력을 고려할 때 확실히 바닥은 다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는 "당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7월18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매입 완료시기가 앞당겨진 셈"이라며 "최종 자사주 취득금액은 769억원으로 올해 예상 순이익 6816억원의 1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배당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주주친화 노력을 재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DPS 및 이익 전망을 유지함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