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이탈리아 정국 혼돈으로 2% 폭락
이탈리아의 정부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면서 이탈리아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식시장의 이탤리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2% 하락한 2,146.2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의 연정 출범 직전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이 강한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 지명을 전격 거부하면서 또다시 혼돈에 빠져든 상태다.

사보나는 유럽연합(EU)과 유로화, EU의 주축인 독일에 적대적 시각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사보나의 반(反) 유럽 시각을 이유로 각료 승인을 거부하자 포퓰리즘 연정의 총리 후보였던 주세페 콘테가 전격 사임했고, 마타렐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료 출신인 카를로 코타렐리를 임시 총리로 지명해 정국 수습에 나섰다.

스페인 증시의 IBEX 35 지수 역시 정치적 불안 심리 확산으로 0.63% 하락했다.

스페인의 제1야당인 사회당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제안한 상태다.

다른 유럽 주요 증시도 이탈리아 정국 불안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8% 하락한 12,863.46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내린 5,508.93으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83% 떨어진 3,486.2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 오른 7,730.28로 거래를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