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ETF 포트폴리오로 '이기는 투자' 선도"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자산배분 상품, 혁신적인 연금상품 등을 선보여 올바른 투자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ETF 자문 포트폴리오(EMP) 상품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는 올초 삼성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했다.

전 대표는 ETF를 활용한 투자상품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보고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1위 사업자다. 전 대표는 “삼성자산운용의 ETF 운용능력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며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EMP, 투자자의 목적에 따라 재무설계를 돕는 목적추구투자(GBI)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자산관리 해법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미국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국내에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출시 2년 만에 4500억원을 끌어모았다. TDF 시장 전체 수탁액인 1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 대표는 “국민 노후생활에 기여할 연금상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올바른 투자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전 대표는 “자산운용업은 투자자가 투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도 해야 한다”며 “‘이기는 투자’를 내걸고 투자자 교육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이 강조하는 ‘이기는 투자’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장기적립 △글로벌 분산 △저비용 투자다. 이를 통해 투자의 위험(리스크), 시장의 변동성, 예측의 불확실성, 미래의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투자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목표다. 전 대표는 “일시적인 성과나 테마에 쏠리는 투자는 지양하고 투자자의 투자 목적과 재무 상황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