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도株로 IT업종 관심, 올 영업익 20兆 예상되는 SK하이닉스 노려볼 만
‘4·27 남북한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개방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남북경협주 투자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하면서 단기적으로 남북경협주의 급격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에도 남북관계 개선이나 정상회담은 있었지만 이번엔 다른 어느 때보다도 관계 개선 기대가 큰 상황이었다. 북한도 중국이나 베트남식 경제 개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다.

미·북 정상회담 취소는 단기적으론 악재임이 분명하지만 양측이 모두 대화의 문을 열어둔 만큼 중장기적 시각에서 계속 뉴스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북 정상회담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북한이 실제로 개혁개방에 나선다면 건설 토목 교량 철도 등 인프라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판이 깨졌기 때문에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남북경협주가 주도주 자리를 내주고 새로운 업종이나 종목이 시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른 새 주도주 찾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북경협주가 빠져 나가면 가장 먼저 정보기술(IT)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 기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반도체는 당분간 가격 강세가 유지되면서 2분기에도 한국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반도체주는 여지껏 제대로 상승 ‘페달’을 밟지 못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좋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창사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규모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70조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초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반도체업황 고점 논란은 지난해부터 있었지만 서버용 D램 위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돼 D램 가격은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바이오업종에서는 바이로메드를 주목할 만하다. 최근 바이로메드의 당뇨병성 신경병증(PDPN) 치료제 ‘VM202’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재생의약 첨단치료제(RMAT) 지정을 승인받았다.

RMAT는 혁신적인 재생치료법의 개발 및 승인을 가속화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제도다. 질병 혹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되는 첨단 재생의학 혁신 치료제의 신속한 허가를 목적으로 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다.

FDA는 바이로메드에 지정 승인 서한을 보내 VM202가 PDPN 치료제로서 RMAT 지정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는 VM202가 PDPN의 재생의약적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및 임상 정보들을 가지고 있고, 해당 분야에서 의료적 수요에 대해 해결 방안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잠재력을 FDA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FDA 임상 3상 스케줄이 상당히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