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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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불확실성이 이번주(5월28일~6월1일)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미·중 무역전쟁의 단기 해소와 맞물리면서 코스피지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15포인트(0.00%) 오른 2460.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60,800 -2.41%), SK하이닉스(98,700 -2.28%)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하자 상승분을 반환하면서 2460선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남·북 경제협력 종목군을 제외하고 시장이 받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로 2430~2480을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2440~2540, NH투자증권은 2420~2500을 각각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북리스크 해소의 기대감이 선반영돼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일부 남북 경협주들은 반작용이 나타나겠지만, 시장 측면에서의 움직임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코스피지수는 중립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과 북한, 남한과 미국 간 속도조절 내지 주도권 싸움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앞으로 해빙모드가 이어지겠지만 속도조절을 해가며 명분·실리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선언 등 북한발 호재가 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하면 큰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시장이 궁금한 것은 그간 신흥국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했던 금리, 달러, 유가의 추세적 방향성"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이 안도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 발표 후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미중 보호무역에 대한 불확실성도 일부 줄었다는 점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A주 편입 이벤트가 있지만 다음주 이후 소멸된다는 점에서 유가 급등이 없으면 향후 주식시장은 안도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후 IT 증권 기계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승했고, 업종의 실적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상승 흐름을 보였던 반도체 관련 업종 중심으로 단기 주도주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선 연구원은 "국내 IT 반도체, 하드웨어 업종들은 견고한 펀더멘탈에도 그간 거시경제(매크로) 변수 악재에 주가가 동조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미국 IT 기업과의 디커플링 현상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견고한 업황 전망이 확인되면 반도체 업종의 추가 이익 개선 모멘텀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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