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 고려하는 투자가 수익률도 높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는 건전한지 등을 따져보고 투자하는 건 윤리적으로 옳을 뿐만 아니라 재무적 관점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노르웨이 최대 자산운용사 스토어브랜드의 얀 에릭 사우게스타드 자산관리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유럽에서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인을 고려하는 투자가 늘고 있다”며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안정성이 높을 뿐 아니라 수익률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진투자증권 주관으로 노르웨이의 ESG 펀드 운용 사례를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스토어브랜드는 9만여 명의 개인과 약 250곳의 기관고객을 보유한 노르웨이 최대 개인연금 운용사다. 8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3년 “매출의 30% 이상을 화석연료 분야에서 올리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대표 상품인 비화석연료(fossilfree)펀드는 2016년 4월 출시 이후 2년간 40%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건전한 지배구조도 중시한다. 사우게스타드 CEO는 “탄탄한 지배구조는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인다”고 말했다.

스토어브랜드는 한국에서도 100여 개 기업에 약 1조3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LG전자 기아자동차 신한금융그룹 등이다.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등도 투자 대상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