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4일 오후 3시5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간 인력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업 확장과 맞물려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UBS와 KB증권에서 근무했던 김세원 상무와 홍콩 JP모간 출신인 정우성 상무를 영입했다. 이천기 CS 한국대표가 아태지역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한국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력 보강에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프랑스 로레알에 매각된 스타일난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른 화장품과 패션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것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상무는 에너지부문 IB출신으로 커버리지 확대 차원에서 영입이 이뤄졌다. CS는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블루홀의 지분 매각 자문을 맡는 등 새로운 분야로 IB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노무라증권도 삼성증권 출신인 한정훈 상무를 영입했다. 한 상무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으로 2004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삼성그룹 롯데그룹 관련 IB 업무를 담당했으며 우리은행 민영화 등을 자문했다. 이로써 노무라증권은 신응식 대표가 2016년 취임 이후 추진한 상무급 인재 영입을 마무리했다.

이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바클레이즈 출신인 이수혁 이사를 새로 받아들였고, 라자드코리아도 한국투자증권·CS 출신인 오신나 이사를 영입하며 인력 보강을 마쳤다. JP모간의 배동근 상무는 블루홀 CFO로 옮기며, CS의 심건 상무는 투자회사로 이직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는 원래 인력 이동이 빈번한데 최근 다른 증권사나 사모펀드(PEF) 등으로 기존 인력이 이동하면서 신규 인력 보강이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