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관광을 위한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36만6604명으로 전년보다 60.9%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 수는 28만3533명으로 78.6% 늘었다"고 전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체 중국인 대비로도 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3월 관광 목적 중국인(28만1020명)에 비해서도 높아진 수준이라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증가 시기는 8~9월이 될 것으로 성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단체 비자,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전세기 증편 등의 이슈 해소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조치들을 취한 후 모객을 해서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3개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감안하면 빨라야 8~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입국할 수 있다는 것. 올해 연간 중국인 입국자는 563만명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 내년에는 50.8% 늘어난 84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중국인 인바운드(입국자) 수혜주인 면세점의 경우 보따리상 덕분에 차별적인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단체가 없더라도 보따리상의 매출 기여로 면세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향후 단체까지 증가한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