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NH투자증권에 대해 발행어음 사업 인가로 투자은행(IB) 거래(딜) 수요에 맞춘 추가적인 자금여력을 확보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3일 NH투자증권에 대한 발행어음 인가 안건을 통과시켰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NH투자증권은 오는 30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아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친 후 바로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약관 심사가 10일 이내에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NH투자증권이 이번 사안으로 강점인 영역에 여유가 생긴 만큼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며 "현재 연말까지 예상하고 있는 조달금액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이고 해당 자본은 기업금융, 부동산 등 수익성 있는 자산들 위주로 선별해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최종 인가 후 즉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전략투자운용부에 해당 인력 9명을 이미 배치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1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4조7800억원인 만큼 자기자본의 200% 수준인 약 9조5600억원까지 발행어음을 통해 단기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관련 실질마진은 1.5% 수준으로, 회사채 위주의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발행어음은 회사채 등 다른 수단보다 절차가 간단해 기업대출과 비상장 지분투자 등 기업금융에 활용할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쉽다"며 "NH투자증권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이 설정되지 않았지만 규모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투자가 될 듯 하다"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