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 땐
모비스에 유리하게 조정 가능성"
현대모비스(220,500 +2.08%)현대글로비스(161,000 -4.17%)의 분할·합병 계획이 잠정 중단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두 종목 주가 흐름으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중단이 단기적으로 현대모비스에 호재, 현대글로비스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5500원(2.28%) 오른 24만7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관련 리포트를 낸 애널리스트 11명 중 8명이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을 내다봤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분할·합병 재추진 시 합병비율을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하거나 인적분할 대상 사업 분야를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비스에 대해서는 하락 또는 횡보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글로비스 주가는 이날 4.98% 하락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는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사업부문과 합병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간 분할·합병이라는 틀에서 진행될 경우 현대모비스 주가가 너무 오르면 합병 과정에서 글로비스의 대주주 지분이 희석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주가만 오르면 분할·합병 과정에서 대주주의 비용 부담이 늘고 지분율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기업과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비스의 기업가치를 키운 다음 현대모비스와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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